수묵의 검고 깊은 먹색들과 부드러운 중·담묵의 운용 그리고 여백이 어우러져 이루어내는 대비와 조화는 화면에 나타나는 수묵의 번짐과 스밈을 통해 이루어진 것들로 수많은 별들로 가득 채워진 밤하늘의 공간과 어둠속에 단순한 형으로 나타나는 숲과 별빛에 빛나는 강물의 표정, 구부러진 길들을 여백으로 처리함으로써 화면에 채움과 비움의 조형의 공간을 이루어내게 된다.
세상은 가시적인 부분과 가시적이지 않는 부분으로 구분된다. 어둠은 가시를 비가시로 바꾼다. 나는 이런 비가시적인 상상의 공간이 좋다. 이런 비가시는 나를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 나는 저 숲과 강에 살고 있는 특별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평범한 수많은 생명체를 상상하면 즐겁다. 그래서 만물이 드러나는 낮보다 모든 것이 덮어지는 밤이 좋다. 달과 별빛이 빛나는 저녁나절 숲속으로 나 있는 길을 걸으며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빠져든다. 그 속에 새가 되기도 하고 별과 달이 되어 세상을 소요하는 꿈을 꾼다.
소요는 아무런 생각 없이 어슬렁거린다는 뜻으로 내가 자유롭다는 의식마저 없는 상태,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절대 자유를 의미한다. <작가노트 中에서>
파주 광탄면 용미리에 위치한 콩세유미술관(관장 정미애)은 2022년 10월 5일부터 10월 17일까지 대한민국 미술단체 중 가장 긴 연륜을 가지고 있는 한국현대미술 신기회 회원들을 초대하여 『가을 향기와 함께』 전시를 개최한다.
신기회(新紀會)는 1957년 서울시내 중고등학교 미술교사를 주축으로 설립된 미술단체이다. 새로운 미술 사조를 열어 간다는 의미로 단체명을 ‘新紀‘로 정하고 1958년 4월 제1회전(동화 화랑)을 시작으로 올해 65주년을 맞이하며 한국현대미술의 역사를 함께 하고 있다.
신기회는 회원전을 비롯하여 1960년대부터 학생미술 실기대회, 한중일교류전, 공모전, 5개 도시 순회전 실시 등 구상미술 발전 및 한국미술문화 창달에 많은 공헌을 했다. 신기회(회장 김은숙)는 원로들의 독창적인 표현, 중진들의 다양하고 개성적인 미적 창출, 중견작가들이 개성 있는 작품, 신선한 충격으로 발돋움하는 신진들로 구성되어 있어 한국현대미술을 창출하는데 전력하고 있다.
정미애 관장은 또한 신기회 회원으로서 “10월 가을을 맞이하여 문화예술의 불모지 파주 용미리에서 한국구상미술의 현주소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감회가 깊다” 고 밝혔다. 또한 “가을향기와 함께” 라는 주제로 이루어지는 소품 초대전에서 “60여명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가을을 만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한편 10월 5일 2시부터 4시까지 누드크로키와 전시도 함께 동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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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실어 나르는 선(線), 그 비의(秘儀)를 찾아서
파주 광탄면 용미리에 위치한 콩세유미술관(관장 정미애)은 2022년 4월 11일부터 30일까지 <선: LINE> 서정민 초대전을 개최한다.
콩세유미술관은 2021년 8월에 1종 미술관으로 등록하여 용미리에 새로운 예술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콩세유는 불어 ‘conseil'로 충고, 조언을 뜻하며 예술을 매개로 소통을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해 파주 평생학습 5060신중년 프로그램(가죽공예, 아크릴페인팅)과 우리동네 똑똑강좌(보태니컬아트)를 무료로 진행 중이다.
이번 콩세유미술관 전시 <선 Line>은 베니스 비엔날레 및 뉴욕, 홍콩 등 해외전시에서 절제된 ‘동양 철학의 미’로 호평을 받고 있는 작가 서정민 초대전이다. 파주 운정에 거주하고 있는 서정민 작가는 서지를 활용한 조형회화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을 실어 나르는 선(線)으로 기하학과 종교를 종합한 또 다른 의미에서 비의(秘儀)를 회화에서 시도하고 있다.
작가가 생각한 중요한 선의 비의는 무엇보다 ‘우리 각자는 무의 공간을 채워야 본연의 선의 기능을 살릴 수 있고, 또 채워진 공간을 다시 비워야 만 본연의 선을 살릴 수 있다.’는 도덕경의 常其無有之用也, 無之以爲用 에서 볼 수 있다.
정미애 관장은 "많은 관람객들이 오셔서 서정민 작가의 한지를 이용한 일련의 작업들, 선을 통한 기하학적인 조형회화를 통해 선의 탐색과 교감을 이루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전시연계 서지를 활용한 나만의 그림그리기 체험을 진행하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밝혔다.
파주 광탄면 용미리에 위치한 콩세유미술관(관장 정미애)은 2022년 1월 7일 오후 3시 초대기획전 <무병장수 : 용미리 호랑이 세화전>을 개최하였다.
미술관이 위치한 용미리는 묘지와 납골당, 공장, 군부대 등이 밀집된 곳으로 서울 근교 임에도 불구하고 문화소외 지역이다. 콩세유미술관은 2021년 8월에 1종 미술관으로 등록하여 용미리에 새로운 예술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콩세유는 불어 ‘conseil'로 충고, 조언을 뜻하며 예술을 매개로 소통을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한 팝아트 얼굴그리기 등을 통해 주민들과 교류하고 있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은 호랑이해 이다. 예로부터 호랑이는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영험한 동물로 새해에 대문 앞에 붙여 놓는 액막이 그림, 즉 세화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지금까지도 그려지고 있다. 전시명 ‘용미리 호랑이’는 현재 미술관이 위치한 용미리(龍尾里)는 구룡리(九龍里)와 호미리(虎尾里)에서 한자씩을 취해 합한 지명 유래에 따랐다.
정미애 관장은 “코로나 시대의 나쁜 기운을 막아내어 무병장수(無病長壽), 병 없이 오래 건강하게 살라는 염원을 담아 11명의 민화작가들이 모여 용미리 호랑이를 탄생시켰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무엇보다도 호랑이의 용맹함과 슬기로움을 배우며 또한 용미리 주민들과 이세상 모든 사람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전시가 되고자 합니다.”고 밝혔다.
콩세유미술관은 전시 중 부모님과 함께 오는 어린이는 호랑이 그리기 무료 체험을 할 수 있다.
참여작가(가나다 순) :
강명희, 김부환, 남정예, 박정은, 박진명, 박현숙, 지민선, 안옥자, 양금옥, 우영숙, 최남경